본문바로가기

보도·발언자료

민생당 당대표, 원내대표의 주요 회의 발언입니다.

  • 소식
  • 보도·발언자료
<보도자료>
이수봉 민생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수락 기자회견문
                     
- “세계사적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민생당으로 우뚝!!”
- “정치노선 재정비, 정책정당으로 혁신, 새로운 리더십 창출”

저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한 분들이 우리당에는 많이 있지만 부족한 저에게 이런 어려운 과제가 부여된 것에 대해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민생당에 기대를 모아 주시고 지지해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생당의 참패는 오로지 민생당의 내부 분열과 실력 부족 때문입니다.

우리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적 장치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에서 양당정치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고, 오로지 공허한 구호로 실천적 과제를 대체했습니다. 우리당의 존재 이유를 설득해내지 못했고 당 내부의 분열도 막아내지 못했고 당원들의 지혜와 힘도 모아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세 가지 과제를 제기하고 당원들과 함께 해결하고자 합니다. 

첫째 원점에서 새로운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과제는 실패했습니다. 중간지대는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바뀔 가능성 혹은 바꿀 수 있는 주체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말이 아니라 묵묵한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그 실천은 구체적인 우리 자신의 변화와 함께 시작되어야 합니다.
 
민생당의 존재 이유는 바로 국민의 삶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대변하지 못하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대안세력으로서 있습니다. 그것은 진보와 보수의 진영 갈등에 편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민주당의 한계를 넘어 개혁적 노선을 대중적으로 실현하는 길이었지만 그런 개혁성을 부각시켜내지 못했고 지역주의·구태정치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했고 그런 노력도 부족했습니다.

우리당은 이제 원외 정당이 되었고 국고보조금도 거의 없습니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당을 다음 총선까지 꾸려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을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국고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자체의 활동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정무직들은 명함용 간부가 아니라 정책전문가 조직전문가로 자신을 단련해야 합니다. 당직자들도 이제는 고통분담과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하고 당직체계는 관료적 체계가 아니라 혁신적 활동가 체제로 전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원외정당이라는 한계는 역으로 여의도를 벗어난 ‘운동으로서의 정치’를 복원하는 새로운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가 발생하는 모든 곳에 민생당의 당간부가 진단과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자살을 앞두고 고민하는 자영업자. 일자리가 없어 앞길이 막막한 청년, 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하면서 같이 살기 위한 대책들을 가지고 당에 와야 합니다.

민생당은 기득권에 저항하는 청년과 비정규직 등 사회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들과 연대하여 거대양당에 맞설 수 있는 강하고 역동적인 당으로 새롭게 바뀌게 될 것입니다.

둘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나가는 대안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겠습니다.

양당정치 극복이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 정책 아젠다를 만들어내는 국민참여 정책수립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사실 우리당에는 많은 전문가도 있었고 현장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량들이 참여할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87년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는 어느덧 새로운 기득권이 생기고 썩고 부패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받은 26.74%는 그 성벽에 대한 국민적 분노였습니다. 그 소중한 지지세력들의 염원들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여의도 국회에 한정된 정치행위로 가두는 과정에서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호남에서 이낙연 마케팅을 벌여야하는 안타까운 사태는 그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도대체 왜 호남이 민주당 지지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호남의 민주화정신이 어떻게 조국수호라는 퇴행적 위선적 진보주의에 침묵해야 했습니까? 그것은 호남정치의 질적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생당의 과제는 민주당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대체하는 것이었습니다. 금융자본과 관료세력 거대재벌을 포함한 기득권 세력에게 굴복하고 있는 민주당 내 반개혁세력의 정체를 폭로하고 민주당 내 개혁진영을 끌어내었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대적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경제정책들을 제시하고 의제를 주도해나갔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 전선을 민생당의 호남민주화 세력들이 주도해 나갔어야 했습니다.

원래 민생당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는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봉사활동도 아니고 취미생활도 아니고 팬클럽활동도 아니고 구호만 외치는 정치활동도 아닙니다. 재난기본소득처럼 돈으로 해결하는 복지체제의 완성도 아닙니다. 

제가 2008년 한국에서 처음 기본소득운동을 전개한 생각의 기초는 ‘노동의 가치’가 아니라 ‘존재의 가치’를 생각하는 거대한 사회적 가치관의 전환이었습니다. 이것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 더 절실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세계사적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민생당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셋째 조속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지금은 지난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의 괴멸적 타격으로 소생의 가능성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당이 수술을 할 수 있는 체력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썩은 부위를 치료하고 새살이 돋기까지에는 조심스러운 관리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전당대회에서 당의 회생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개혁세력들이 준비될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당이 새로운 의제와 새로운 역동적인 주체세력들이 형성되어야 당원들의 희망이 모여질 것이고 그 희망을 세우는 과정으로서 전당대회가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입니다. 

민생당 당원동지들께 호소드립니다. 우리당은 지금 폐허가 된 엄중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내 통합과 단결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내 원로의원이나 다양한 의견그룹, 활동가들이 당 비대위와 소통을 강화하고 당의 총괄적 과제에 대한 공유와 역할분담이 책임 있게 되어야 당이 살아나게 됩니다. 당에 새살이 돋고 피가 돌게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지도부의 책임이지만 당원들 역시 같은 의지로 마음이 모아지면 더 빨리 회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우리 민생당은 비록 참패했지만 결코 깃발을 꺾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새정치추진위,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시절을 거쳐 다시 민생당으로 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정치에 대한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민생당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당입니다. 우리 민생당은 꼼수 위성정당도 아니고 이쪽저쪽 눈치 보는 당도 아닙니다. 오로지 민생을 위해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가진 당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조리한 정치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더 많이 당원동지들께 묻고, 더 깊이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제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겠습니다.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0년 5월 20일
민생당 비대위원장 이수봉

※주요경력
現 혁신과미래연구원 원장
現 민생당 인천시당 위원장
前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차장
前 민주노총 대변인, 정책연구원장, 부총장
前 새정치민주연합 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
<끝>

1,3240